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 강원대 제공."강원 1도 1국립대학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강원대학교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통합 강원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예정된 정재연 현 강원대 총장은 30일 '하나된 강원대학교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이번 통합은 단순한 대학 간의 결합을 넘어, 강원특별자치도의 교육·산업·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출발점"이라며 "구성원마다 다양한 입장과 견해가 있었지만 대화와 숙의를 거쳐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해 주신 모든 구성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 1도 1국립대학은 지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산업 연계 캠퍼스 특성화, 학사 구조 재편, 산학협력 고도화,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대학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이 여정의 진짜 주인공은 구성원 여러분"이라며 "이번 통합이야말로 강원대가 가진 진정한 가능성과 저력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며 그 길에 우리 모두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대학교 전경. 강원대 제공.강원대는 캠퍼스별 특성과 자율성을 살리고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권형 커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혁신진단실'을 중심으로 각 캠퍼스 총장에게 실질적 운영권한을 위임하고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는 교육·연구 플랫폼 기능을 설계할 계획이다.
대학혁신전략실은 기획혁신처, 교육혁신처, 사무국, 글로벌대외교류본부 산하 7개 과, 12개 팀으로 구성되며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재정사업 기획 및 성과관리 △데이터 기반의 조직운영 △학사제도 및 입학전형 기획 △국제화 및 지역 협력 전략 수립 등 통합대학의 핵심 기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캠퍼스별로는 △춘천캠퍼스(교육·연구 거점) △강릉캠퍼스(지학연 협력 거점) △삼척캠퍼스(지산학 협력 거점) △원주캠퍼스(산학협력 거점)으로 각각 특성화해 강원 전역을 포괄하는 고등교육 생태계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강릉원주대학교 전경. 강릉원주대 제공.교육부 통폐합심사위원회는 전날 두 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는 국비 1720억 원, 지방비 430억 원 등 총 2150억 원 규모의 글로컬대학30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교육혁신과 지역특화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등 대학의 전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
통합 강원대는 오는 2026년 3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강원대학교'를 교명으로 유지하고 정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6학년도 통합 강원대 대학입학전형계획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칙 개정 등 제반 절차는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