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계희 전 춘천시청 태권도부 감독의 영결식이 2일 호반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춘천시 제공.고(故) 박계희 전 춘천시청 태권도부 감독의 영결식이 2일 호반체육관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유족, 체육·태권도계 인사와 동료, 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은 조사를 통해 "지도자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춘천 코리아오픈 태권도대회 유치와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총괄기획 등 중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춘천시를 세계적인 태권도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말했다.
박수웅 강원도태권도협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박 감독은 대한민국이 세계 태권도의 중추적 역할을 지속하는 문제에 집중했다"며 "이 결과 자신의 고향인 춘천에 세계태권도연맹 본부가 둥지를 트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고인의 헌신과 열정을 잊지 않고 태권도 정신을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991년 춘천시청 태권도팀이 창단될 당시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31년간 팀을 이끈 국내 최장수 실업팀 감독으로 기록된다.
그는 전국체전은 물론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다수의 우수 선수를 배출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하며 오혜리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함께했다.
또한 실업연맹 창립 멤버로서 경기 규칙 개정과 단체전 도입 등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 태권도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박계희 감독은 이날 영결식을 마친 뒤 춘천안식공원에 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