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원주시장이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카데미극장 철거 방해 소송 관련, 피고인인 보존 단체에 대한 선처를 법원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주시 제공 존치, 철거를 놓고 법정 공방까지 이르게 된 '원주 아카데미 극장 사태'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 극장 철거와 관련된 업무방해 사건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정으로부터 인계받은 아카데미 극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였고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와 재정상의 어려움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아카데미 극장을 철거하게 됐다"는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입장 표명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찬성의 입장도, 반대의 입장도 있었다. 정책 결정에 있어 찬반 의견이 존재하고,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의견표명이나 시민활동은 사회구성원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수준과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철거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고 철거 현장에 무단침입하는 등 여러 소요 사건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아카데미의 친구들 측의 철거 방해 행위가 명백하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원주시에 행정‧재정적 손해를 끼쳤으며 그 행위가 사회적 허용 범위를 일탈한 것이라고 판단하여 2023년 10월, 부득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통합과 시민화합을 이뤄야한다는 고민 끝에 원주시는 아카데미 극장 철거와 관련된 업무방해 사건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아카데미 친구들 측에도 이미 종결된 건에 대해 더 이상 갈등과 정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멈추어 주시고 원주시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원 시장은 "이번 결정이 우리 공동체에 불법행위와 법적제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갈등 해소와 화합을 바라는 시민정서를 고려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시민들께서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이번 결정을 통해 옛아카데미극장이 더 이상 갈등과 분쟁의 대상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상징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