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지난달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끝난 뒤 법정을 벗어나고 있다. 구본호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 캠프와 교육청 공무원들이 조직적 선거 운동에 가담했다는 내부 폭로와 관련해 선관위가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최준호 강원교육청 정책협력관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수사기관에 고발장이 접수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신 교육감에게 1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한 검찰은 관련 폭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기존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사건의 경우 공무원 집단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사조직 설립과 관련된 만큼 본 사건의 범죄 사실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특별히 살펴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협력관은 전날 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준비 과정에서 교육청 소속 공무원 다수가 정책팀을 꾸리고 관련 워크숍에도 참석해 공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최 협력관은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신경호 당시 교육감 후보 선거 캠프 사무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지휘한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최준호 강원교육청 정책협력관. 연합뉴스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캠프와 정책 자료, 공약 관련 문건을 주고받았고 일부는 후보자에게 직접 정책 자료를 전달했다"며 "조직적 지시라기보다 자발적 협조 또는 묵시적 관행으로 이어졌지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폭로의 이유에 대해 그는 "당시 선거사무장으로서 이와 같은 흐름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 이제라도 진실을 말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양심선언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주요 공약, 정책 등 관련 증거들도 충분히 있으며 수사 기관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시 선거를 도운 교직원들은 본청 내 주요 보직을 꿰차고 있고, 증거들을 살폈을 때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혐의를 부인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 교육감은 "선거 운동 당시 참모진이 공약을 만들어 보고했고, 교직원들이 관여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부디 교사들이 다치지 않게 이번 일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