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비상시국대응위원회가 교내 구성원들에게 올린 글. 강원대 제공.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단체 휴학에 돌입했던 강원대학교 의대생들이 비대위 활동을 중단하고 전원 학업에 복귀했다.
18일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식과 기술 뿐만 아니라 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과, 윤리 의식을 갖춘 의료인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의 복귀가 학우 여러분들께 불안감을 느끼게 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는 학업 복귀를 위한 수업 준비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의대 교수진과 교직원들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우들에게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저희는 이번 과정을 통해 학우들과의 갈등이 있었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더 이상 대립이나 오해가 아닌, 상호 이해와 신뢰 속에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은 의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닌 환자와 사회를 향한 사명임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며 "학문적 성취와 더불어 강원대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의대생들은 지난해 10월 강원대 춘천캠퍼스 대학본부 총장실 앞에서 "정재연 총장은 위법한 휴학 승인 절차 수정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앞서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의대 본과 3·4학년 수업이 개강한 지난 11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입구에 "복귀 의대생들을 환영한다"며 의학교육 정상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의대 교수들은 게시글을 통해 "숨가쁘게 학사일정을 완주해야 할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있다"며 "외부 압력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게 되었던 과거의 상처를 덧나지 않게 잘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간 집단 따돌림, 부당행위, 학습권 침해 등에 단호히 대응하고 신뢰 회복과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