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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낙석 피해 급증 "이상기후 따른 위험도 보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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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춘천 추곡약수터 일대 100톤 낙석, 춘천시 긴급 복구 중
지난해 낙석 30건, 2년 전 대비 15배 급증
연간 500~1천억 정비 사업 추진해도 '예방은 불가'
전문가 "기후 변화 요인 강화, 위험도 산정 방법 구체화해야"

지난 27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추곡약수터에서 수인리 구간 도로에 100톤 가량의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렸다. 춘천시 제공.지난 27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추곡약수터에서 수인리 구간 도로에 100톤 가량의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렸다. 춘천시 제공.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춘천에서 100톤 규모의 돌무더기가 쏟아지는 낙석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지역 낙석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예산을 늘려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적 특성과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로 인해 원천적인 예방은 불가능하다. 

지난 27일 오전 7시 50분쯤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추곡약수터에서 수인리 구간 도로에 100톤 가량의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렸다. 해당 구간은 배후령 터널 개통 전 옛길로 낙석 당시 통행 차량은 없어 인명,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낙석 구간은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춘천시는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최근 춘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스콜성 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매년 낙석 발생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발생한 도내 낙석은 42건으로 지난해 30건, 2023년 15건, 2022년 2건이 각각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2022년과 비교하면 무려 15배나 늘어난 수치다.

도와 지자체는 낙석 피해 등 재해 예방을 위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연간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494곳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555억7천만 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1천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8월 14일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의 한 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지난 8월 14일 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의 한 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하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지형적 특성과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를 모두 예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 특성상 낙석이 위험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재해다보니 정비를 한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다"며 "예산은 한정돼 있고 1년에 할 수 있는 공사와 정비 개수가 제한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낙석을 막기는 어렵지만 낙석 위험도를 산정하는 우선 순위를 더 현실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붕괴위험을 판단할 때 기존에는 경사면 위험도와 토양 안정성을 우선 순위로 두고 낙석 방지 사업들을 추진해왔는데 기후 변화로 극한 호우나 일시적 강우, 바람 등 영향 요인들이 강화된 만큼 위험도를 산정하는 방법들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와 흙이 합쳐진 뒤 토압이 장시간 상승하는 과정에서 (낙석 발생)우려가 없는지 등 여러 요인들에 대한 부분들을 포함해 위험도를 파악하고 보완조치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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